[뉴스포인트] 등산의 계절 정형외과 환자 증가, 퇴행성관절염 초래할 수 있는 무리한 산행 피해야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이지만 낮에는 비교적
완연해진 가을 날씨에 단풍 구경을 하러 산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서 등산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자칫 관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특히 노년층이라면 ‘퇴행성관절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무리한 등산으로 인해 무릎 연골이 지속하여 손상되고 노화가 진행되면, 관절
내에 염증 반응과 함께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는 뼈의 끝부분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게 되면서 통증, 부종이 동반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비만이나 과도한 운동을 즐기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위험이 있다. 보통 체중 부하가 심한 무릎에서 주로 발생하며 손가락이나
손목 같은 수부 관절에도 무리한 힘이 지속하여 가해지면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걸을 때 무릎에 통증이 있고 뼈끼리 부딪치는 느낌이
들면서 때에 따라 무릎에 물이 차거나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55세 이상 연령대에서 80% 가량이 앓고 있을 정도로 노년층의 흔한 질환이지만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관절이 탈구되는 가운데 점차 O자형 다리로 변하고 결국 관절이
빠지게 돼 일상에 큰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어 초기에 단계적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 급성기에는 관절이 붓는 느낌과 함께 열감이 느껴지며
만성기에는 통증과 뻑뻑함이 자각된다. 무릎을 움직이다가 뚝뚝 소리가 난다거나
앉아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동작을 할 때 혼자 일어나지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일어날 수 있는 정도라면 이미 상당 수준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위해 정형외과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만으로도 증상을 호전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무릎 보조기나 보행 보조기를 착용하면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거나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기 이상 진행된 경우에 적용되는 인공관절치환술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있는 경우 △ 야간통이 심한 경우 △관절 운동의 저항이 심한 경우
△ 약물/주사/물리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2차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 시행될 수
있으며 수술 이후에도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 사후관리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치료보다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적당히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등산을 비롯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무거운 물건 오랫동안 들기, 오래 걷기,
무리한 운동 등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신 관절 주변에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과 더불어 수영, 실내 자전거(헬스 사이클)와
걷기 운동 등은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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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계절 정형외과 환자 증가, 퇴행성관절염 초래할 수 있는 무리한 산행 피해야